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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PC Summer English Course - 덴마크에서 영어(로) 공부할 수 있을까?사람살리는 교육/IPC_국제시민대학 이야기 2016. 9. 29. 23:55
1. 덴마크 International People's College(이하 IPC)에서는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매년 하반기(Autumn term) 학기에는 영어 어학연수 코스가 2.5주씩 포함되어 있는데, 나의 IPC 생활은 이 과정부터 시작되었다. 12명의 일본친구들과 몇명은 이 코스만을 위해서 여름방학과 휴가를 사용하기도 했다. 다중 국적친구들이 많아서 출신국가를 한정할 수는 없지만 2016년 영어코스에는 10여개국에서 온 59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일본친구들이 예상보다 많아서 놀라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체코, 모로코, 베트남, 한국, 콜롬비아, 리투아니아, 타이완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삶을 함께했다(실제로 Autumn term이 시작할 때는 40여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중이다). 2주 반이 정말 빨리 지나갔지만, 기숙학교의 깊이 있는 만남으로 인해 헤어지는 날에는 참 많이들 울었다. 언어가 달라도, 문화가 달라도 우리는 헤어짐이 무엇인지 공감했다.
여름 영어 코스에서는 2주간 반 동안 오전에는 Morning Fellowship으로 시작하여 각 레벨별로 영어수업을 진행했고, 오후에는 덴마크 정치, 사회, 문화에 관한 강연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Coffee Mix 대화 타임, Singing 클럽 등 다양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총 4번의 Excursion(루이지애나 박물관 등 탐방, 코펜하겐 카날투어 등 탐방, 크론보그성 야외 공연장에서 햄릿 공연, 스웨덴 숲 트레킹)을 통해 덴마크를 더욱 더 깊게 알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그룬트비 교회
덴마크 국립박물관(코펜하겐)
코펜하겐 카날 투어 중에
Frederiksborg castle
Louisiana Museum
Louisiana Museum
50년 역사의 쉐어하우스 Kingo House
스웨덴 트레킹
단체 사진
매력남 소렌 교장쌤과 함께
덴마크 인디 밴드 공연
헤어짐은 언제나 슬프다.
2. IPC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덴마크 사람들이 얼마나 영어를 잘할까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만난 대부분의 덴마크 사람들은 영어를 정말 잘했다. 특히나 IPC의 교사들은 UN 등 국제개발영역에서, 학위과정을 통해, 혹은 자신의 전문분야를 통해 영어로 자신의 지식을, 경험을, 그리고 삶을 가르치고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다. 덴마크의 68개의 폴케호이스콜레(Folk high school) 중에 국제학교로서 가장 많은 국적의 친구들이 함께 공부하는 곳이 바로 IPC인만큼 IPC에서 영어를 혹은 영어로 공부하는 것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만 학기가 시작되면 외국인에게 영어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온다. 그것은 다음에 더 나누고자 한다.
3. 영어연수 코스를 통해 햄릿을 만났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헬싱거는 햄릿(Hamlet)의 본고장이다. 햄릿의 아버지가 살해되고 복수에 이르기까지 햄릿의 주요 활동무대인 크론보르 성이 헬싱거에 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소위 헬싱거는 햄릿마켓팅으로 지자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햄릿을 아꼈다. 내가 좋아하는 헬싱거 도서관에 세익스피어 코너가 있고, 햄릿 공연 전시장도 있다. 특히 올해가 세익스피어(1564~1616) 사망 400주기이기 때문에 헬싱괴르는 더욱 더 햄릿으로 가득 차 있었다. Contact Group도 햄릿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로 구성했고, 마주막 주에는 Kronborg Castle 야외 무대에서 햄릿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Life is the same as follows: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세익스피어 (출처: 구글)
크론보그 성(Kronborg Castle)
크론보그 성 야외 공연장에서 '햄릿'
2주 반은 참 짧았지만, 강렬했다. 영어가 얼마나 늘었겠느냐 만은, 참 좋은 다른 세상의 젊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나에겐 이제 시작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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