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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 IPC 수업, Exploring Denmark (덴마크 공립학교 탐방기)
    사람살리는 교육/IPC_국제시민대학 이야기 2016. 10. 3. 04:44

    수요일이 왔다.

    수요일 오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Exploring Denmark 수업이 있다.

    오늘(9월 21일)은 International People's College(이하 IPC) 근처의 공립학교를 탐방하기로 한 날이다.

    걸어서 10분쯤 갔을까. 매주 Sports 수업 때마다 사용했던 실내체육관 옆 학교로 Jannie쌤이 우리를 이끈다.

    불현듯 기대가 몰려온다. 기대했던 무엇인가가 현실로 확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우리가 방문한 학교의 이름은 'The school by Rønnebor Alle' 이다.

    Alan쌤에게 학교 이름 적어달랬더니 이렇게 적어줬다. 궁금해서 학교이름의 의미를 물었더니, Rønnebor 길 옆 학교란다.

    아직도 어색하다. 한국처럼 학교 정문에 학교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것과 길이 학교 이름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그래서 덴마크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덴마크 교육시스템을 찾아봤다.

    통계자료외에 별다른 것을 찾지 못해 덴마크 친구에게 물어봤다.

    애프터 스쿨이 많아서 학교이름을 대개 이렇게 쓰기도 한댄다.



    The Folkeskole in Figures

    • 98 municipalities
    • 1,605 municipal schools
    • 595,573 students
    • 28,591 classes
    • The average number of students per class is 19.6
    • The teacher/student ratio is 1:10.7
    • 50,972 teachers, of which 67 % are women and 47 % are below 45 years
    • 10,491 students receive extensive special educational assistance
    • 59,869 bilingual students.

















    참고: http://eng.uvm.dk/Education/Primary-and-lower-secondary-education/The-Folkeskole



    Danish Education Sytem

    ⓒOnisep/Elise Veteau




    우리가 방문했던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7학년 14살이었으니, 학교는 Folkeskole이고 Secondary Education에 속한다.

    특별히  Rønnebor 학교는 공립학교 중에서도 국제 코스, 과학 코스, 비지니스 코스, 디자인 코스 등 몇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놨다.

    덴마크에서도 여전히 논의 중인 것이, Ambition vs Equality 이란다. 수월성교육이나 평등교육이냐는 문제는 여전히 덴마크 교육의 쟁점이라고 했다. 

    아직도 많은 학교가 더 Equality를 원하지만, 현재 덴마크 학교도 글로벌 사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는 IPC 예외는 아니다.    






    삼삼오오 출발


    학교 도착



    10문 남짓 걸어가니 학교 문 앞에서 노련해 보이는 여자 선생님이 우리를 반겨주셨다.

    우리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하셨다. 와우~

    7학년 1반과 2반 수업을 묶어서 우리와 학생들, 아주 노련한 가이들과의 만남을 준비해 놓으셨다.

    우리는 7명씩 두 개조로 나누어 각 반에 들어갔다. 

    모처럼 아이들 앞에 처음 선 교사처럼 마음이 콩닥거렸다. 




    왼쪽부터 차례로, 토아, 닉클라스, 토아, 그리고 리오




    건장한 Alan 쌤이 조를 나눠 주신다. 나는 우리조 7명이 함께 학교 얘기를 들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삼삼오오 우리를 안내해주는 것으로 계획해 놓았다.

    그래서 운명처럼 나와 만난, 닉클라스(Nicklas), 유누스(Yunus) 그리고 Tor(토아).

    한시간 정도 진행된 외국인 어른(?)의 질문에도 열정적으로 그리고 자신있게 자신의 생각들을 나눴던 이 친구들의 10년 뒤가 몸시 궁금해졌다.

    그리고 어떻게 교육을 하면 이런 아이들로 키울 수 있는 것일까.

    물론 단편적이고 확률적인 만남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어린 관심이나 쭈뼛함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다.


    "닉클라스, 넌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니?"

    "영어로 된 게임을 많이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유누스와 토아는 영어를 조금 어려워했지만, 닉클라스만큼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잘 설명해줬다.
    이 아이들의 친절함과 건강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닉클라스, 넌 어떤 일을 하고 싶니?"

    "저는 어떤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아, 그럼 학교에서 과학관련한 코스를 선택했니?"

    "아니요,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아서 국제코스를 선택해서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닉콜라스


    토아


    유누스



    정말 편안히 쉬고 있는 여학생




    학교 복도 곳곳이 작품 전시실



    유누스, 자신의 작품이라 한 컷


    학교 곳곳에서 놋북을 사용하는 친구들




    학교 안에 레고룸이 따로 있다.



    요리실




    학교 안에 있는 치과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이지만 학교 안에 치과가 있을 지는 몰랐다.

    양호실에 누울 곳만 있어도 최고인데, 치과라니, 그리고 공짜라니.


    알란쌤과 함께





    교실 뒤에 붙은 유누스 포스터. 유누스는 이런 질병이 있으니 긴급상황시 이렇게 대처할 것.



    IDRAET: 체육 시간

    UUV: 보충 수업 혹은 자율학습

    LINJE: 선택한 코스 특화 시간





    아이들 시간표에서 가장 신기했던 부분은, 월요일 오전에 전체 체육시간이 있다는 것. 몸을 깨우며 시작하는 한 주는 뻐근할까? 신날까?




    탐방을 마치고 Jannie쌤과 질의 응답





    방문을 마치며 돌아 본 학교 운동장이 참 맑다.

    '공립학교가 이렇다니'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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