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12.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로의 여정, 이스라엘 경유
    사람살리는 교육/IPC_국제시민대학 이야기 2017. 5. 17. 10:55

    1. 성지순례, 이스라엘


      이스라엘 공항에서 생고생을 뒤로 하고, 코펜하겐 공항에 발을 내렸을 때 처음 맡아 본 북유럽의 공기는 깨끗하고, 산뜻했다. 자연의 공기가 뽀송뽀송하기도 했지만, 덴마크 사람들(Danes)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공기도 참 청아했다. 다만, 여행을 떠난 김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꼭 해보고 덴마크를 가겠다는 내 인생 계획이 만들어낸 내 현실이 많이 답답했을 뿐이다. 캐리어, 가방, 손가방 총 35kg쯤 되는 5개월치 인생짐을 안고 여행 내내 끌고 다녀야 했으니...예루살렘, 베들레헴, 그리고 사해 여행이 제대로 들어오기나 했겠는가? 특히 유대인 안식일인 토요일, 그것도 오후에 예루살렘에서 텔아비브공항까지 가는 살룻이 없다고 했다. 협상 끝에 텔아비브 공항가는 고속도로에서 내리면 된다는 살룻기사의 말을 찰떡같이 믿고, 공항 근처 4km 근방 고속도로를 걷다 군인이 총을 들이대는 바람에 손들고, 설명하고...거기서 다시 택시타고...그 추억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 잊을 수 없는 것은 2시간이 넘게 나를 쥐 잡듯 뒤진 출국 심사. "베들레헴엔 왜 갔냐?", "누가 물건 준 것은 없냐?", "덴마크는 왜 가는 것이냐?" 등. 계속 물어보고, 또 증명해야 하고, 가방 다 풀고, 등산복 바지에 달린 플라스틱 버클이 빠지지 않는다고 엑스레이까지 찍었으니 말 다했지. 하도 답답해서 왜 나 한테만 이러느냐라고 했다. 그러니 대답이, "옆을 봐라 다 그렇게 한다." 였다. 이스라엘이여, 10년 간 안녕.












    여긴 어딘가...고속도로 길가에 내려 준 살롯 기사, 며칠 사이 헬쓱해졌다.





    2. International People's College(IPC) 첫 인상


      덴마크, 코펜하겐.

      비행기에서 바라 본 스웨덴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의 푸르름. 그리고 입국 후 통로를 걸어 바라본 덴마크의 여름 햇살. 그땐 몰랐다. 덴마크의 가장 좋은 날씨가 7월 이때였다는 것을. 헬싱거로 가는 기차에 온 짐을 싣고 모처럼 접속한 와이파이로 덴마크 소감을 적는다. "와, 참 좋다. 깨끗하다. 평온하다."


      IPC 홈페이지에 나온 대로 헬싱거에서 내려서 801A 버스를 탔다.


    By plane, train and bus

    Make sure your plane is scheduled to arrive in Kastrup Airport, Copenhagen. From Kastrup it is surprisingly easy to get to 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Helsingør.

    You simply take the escalator down to the underground train system (NOT the Metro!) that will depart every 20 min. for Helsingør. A one way ticket to Helsingør from Kastrup Airport is 108 DKK (approx. 15 EURO). Once you arrive in Helsingør, which is the terminal train station, you will go from the platform towards one of the side entrances of the train station. Here you can either walk uphill along Kongevejen until you reach the crossing between Kongevejen and Montebello Allé or simply hop on a bus, line 801A (destination: Prøvestenscentret), tell the busdriver you want to get off at Montebello Allé and voilá – you can even use the ticket from the train in the bus!




    현금은 편도 108DKK, 교통카드를 미리 샀다면 49DKK 정도.



    반갑다, 헬싱거 스테이션


    홈페이지에서 봤던, 그 간판이 참 반가웠다.


    내 숙소.



      같은 버스에 웬지 IPC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 둘, 여자 한 명. 캐리어를 보면 안다. 이야기를 시작했다. 안녕, 어디서 왔니? 난 체코에서 온 마틴이야. 일본에서 온 스텔라야. 전 한국에서 온 호영이라고 합니다. 군대제대하고 여기 왔어요. 아버지가 가보라고 해서.^^ 여전히 잊을 수 없는 학생들이다. 


      그리고, 10분 정도 가니 Montebello Alle 전이다. 이미 기사님께는 IPC간다고 말씀드렸으니 잘 안내해주신다. 드르륵 캐리어를 끌고 학교를 들어가는 내가 신기하다. 사진으로 봐왔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일본 사람처럼 생긴 친구가 말은 건넨다. "Leo, welcome, I am one of your English teacher. Nice to meet you." 일본인인줄 알았는데 영어발음이 너무 유창하다. Rod. 보기에 3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여기 선생님이라니 괜시리 부럽기도 했다. 목소리도 참 좋다. 캐나다에서 왔다고 했다. (알고보니 나보다 10살 많았다는 것은 참 놀라웠던, 지금도 여전히 믿기지 않는 현실) 좀 더 정확히 정리하면, 나에게 진짜 IPC 첫 인상은 Rod이다. 명단에서 확인해줬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Rod의 이미지와 목소리, 상냥함이 아직도 귓가에 선하다. 


      2.5주 English summer course 후 조금 더 있다가 Rod은 여행을 떠났고, 일본으로 갔다. 그리고 최근 서울에서 만났을 때는 이번 여름도 IPC 영어 교사로 또 간다고 했다. 그의 자유로운 이동이 부러웠다. 그리고 그를 알게 될 IPC 새친구들도. 글로벌 노마드의 삶, 내가 꿈꾸는 일인데 그는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