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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편.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Folkehøjskole, Folk high school) 국제시민대학(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이야기
    사람살리는 교육/IPC_국제시민대학 이야기 2017. 1. 11. 12:12

    이 글은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www.seoulallnet.org)에 기고한 글입니다.

    (참고) http://seoulallnet.org/sub/bbs_view.php?code=board32&idx=3630

     

     

    2. 어떻게 성장하는가?

     

     

    1. 국제시민대학 성장학 개론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 중 국제시민대학(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이하 IPC, www.ipc.dk)의 학생들은 매일 아침마다 모닝 펠로우십(Morning Fellowship) 시간을 갖는다. 수요일만 특별히 이브닝 펠로우십(Evening Fellowship)으로 저녁에 만나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매일 전체 학생들이 모이는 시간(Fellowship)이 있다. 이 시간에는 전 세계 뉴스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돌아보고, 당직교사 및 설거지 담당 컨택 그룹(Contact Group) 등 하루 주요 일정을 점검한다. 그리고 그 후 청소를 하거나 간단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닝펠로우십은 오전 10:15에 시작해서 11:00까지 약 45분간 진행되는데 “Do we have a song?(노래 있나요?)”로부터 시작해서 “Do we have a program today?(오늘 프로그램 있나요?)” 질문까지는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 겨울이 되면 더욱 더 심해지는 덴마크 아침의 무거움을 깨고 나머지 30분 정도를 프로그램을 하면서 보내기란 5개월이 지나도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날은 준비된 낯설음이 이 지겨운 일상을 깨고 삶의 언저리에 얹히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Fukushima)에서 온 대학생 아유미(Ayumi)의 발표가 그랬다.

     
    모닝펠로우십 스크립트 박성종

     

    일본 후쿠시마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뉴스와 함께 '또 쓰나미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염려로 보내던 다음 날 모닝펠로우십 시간에 우연하게도 후쿠시마에서 온 아유미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평소 활기 넘쳤던 모습과는 다르게 담담하고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아유미는 말문을 열었다.

     

    “The region where I live has plenty of beautiful nature, like a clear sea for surfing, hot springs and a fabulous mountain. Plus it was famous for its delicious vegetables, rice, fruit and fresh fish. But now I do regret that I knew nothing about these special things before 2011.”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그곳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이었고, 먹을 것이 풍부한 곳이었는지, 그러나 자연재해와 원전붕괴로 인해 자신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하루 아침에 자신의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아유미는 먹먹한 목소리로 이어 나갔다. 이주지에서의 비난과 차별로 인해 다른 곳에 정착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과 삶의 터전을 지켜야 할지 떠나야 할지 가족들 간에 발생한 갈등에 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전반적으로 또박또박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유미는 중간 중간 말을 멈췄다. 이제 더 이상 자신의 고향을 볼 수 없다는 자괴감으로 가득 찬 친구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녀는 후쿠시마의 재건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는 말로 발표를 마쳤. 그리고 그 해결을 위한 단서를 얻는 것이 바로 IPC에 온 이유라고 하였다.

     

    “One big reason that I came here(IPC) is to find the key to building tolerant community in Fukuhima. Looking back on IPC life, I remember many things that gave me a hint to make my hometown better in terms of building a harmonious human relationships. I will never forget what I learnt here and the time I spent here. With such an experience I will do my best in my hometown.”

     

    이 날 모닝 펠로우십 후 참 많은 사람들이 아유미 발표에 박수와 격려를 보냈고, 아유미와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그 때 나는 IPC의 배움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정확히 배웠다.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내게 반면교사의 마음을 갖게 했다면, 아유미의 발표는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내 삶으로 영입하는 상호연결고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자연적 폐허가 그들의 삶에 대한 애착과 재건에 대한 열망까지 폐허로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얻었다. IPC에서 경험한 대다수의 배움은 이렇게 일어났다. 선생님의 이야기,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나를 돌아보면서 재발견한 나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나의 기존 지식은 해체되곤 했다. 수업이든지, 모닝펠로우십 시간이든지, 코몬룸에서 우연히 나눈 대화든지, 홀로 기숙사 침대에 엎드려 내일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시간이든지,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자 마음을 여는 순간 나에게는 새로운 배움이라는 선물이 주어졌다.

     

    아유미(Ayumi) 발표 자료 박성종 

     

    아유미(Ayumi) Sayuri  

     

    IPC가 추구하는 세계시민교육 방식 또한 이렇게 이야기 중심적이다. 스토리텔링 방식이라 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다양한 관점이 내재된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의 이야기들은 수도 없이 나의 고정관념의 변두리에 안착한다. 그리고 경직된 내 삶의 패러다임을 수정하도록 요구한다. 그런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공유되면서 우리는 실천과 행동의 힘이 충전됨을 느낀다. 인식의 확장은 행동을 견인하고 그 인식과 행동은 또 다시 삶을 확장한다. 그렇다. 아픔과 기쁨, 걱정과 기대가 섞인 끊임없는 전 지구적 삶의 대화를 통해 IPC 학생들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미국 친구가 이야기 해주는 미국 대선 이야기, 시리아에서 온 친구들이 경험한 난민보트 이야기, 벨기에 친구의 초코렛과 맥주이야기, 프랑스 친구가 말하는 와인이야기, 베트남 친구의 베트남전 이야기, 한국의 촛불 이야기. 그리고 필리핀, 멕시코,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친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서도 그 이야기가 머나 먼 남들의 이야기라고 외면할 수 있을까? 그 이야기들이 죽은 것이라고 감히 단정할 수 있을까?

     

    나영 사진 프로젝트 [부제: 나는 네가 누군지 몰라] 박성종 

     

    나영 사진 프로젝트 [부제: 나는 네가 누군지 몰라] 나영

     

    IPC 합창단의 X-mas 파티 공연 모습 Claus 

     

     

    드라마팀의 ‘I hate Shakespeare’ 공연 후 모습 Menchie Nolasco

     

     

    2. 학교 밖의 시스템, 폴케호이스콜레 연합회의 성장 철학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Folkehøjskole or Folk high school)는 연합회를 가지고 있다. 포크 하이스쿨만큼이나 오래된 125년이 넘은 폴케호이스쿨연합회(The Association of folk high schools in Denmark, 이하 FFD, www.danishfolkhighschools.com)Thor씨와 약속을 잡았다. Vallekilde 호이스콜레(1865년 설립, 주요 과목으로 저널리즘, 게임 개발, 디자인, 사회적기업가 정신 등 개설)에서 25년 간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Thor씨는 FFD에서 대외협력 및 재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에게 폴케호이스콜레란 인생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는데 그는 우리와의 만남을 위해 폴케호이스콜레 최근 개정법과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해 두셨다. 그리고 만남이 시작되자 마자 마치 우리가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듯이 FFD의 주요 업무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코펜하겐 시내에 있는 FFD 정문 박성종

     

    FFDThor씨의 연합회 역할 설명 중 박성종

     

     폴케호이스콜레법 개정본 박성종

     

     

    그는 FFD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호이스콜레에 관한 아이디어와 철학을 발전시키는 일이고, 호이스콜레를 통해 삶의 자각(Life enlightment), 대중 교육(Popular education), 민주주의(Democratic formation/education)를 확산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하였다. 결국 깨어있는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그 아이디어의 확산을 위해 FFD는 학교를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폴케호이스콜레의 주요 존재 목적은 비형식교육(non-formal education)으로서 공교육과의 다리를 놓고, 평생교육으로서 전 생애에 걸쳐 언제든지 삶을 재설계 및 재형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덴마크에서는 이런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학교를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전체 재정의 절반이상을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였다. 깨어있는 시민이 결국 깨어있는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폴케호이스콜레에서의 학생의 성장은 어떻게 측정되는 것일까? 입학자격도 특별히 없고, 교과목 시험도 없고, 그리고 학기 평가도 없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측정할 수나 있을까? 1844년에 최초로 설립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학교의 성과에 관해 질문해 왔을지 예상이 되었다. 어쩌면 한 번도 정량평가를 해보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Thor씨는 다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I don’t know, what I’ve learned, but I’m sure I’ll never forget it."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확신해요)

     

    포크하이스쿨의 전설적 성과 박성종

     

     

    그리고 성장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배우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가 교사로 근무했던 Vallekilde 호이스콜레의 건물은 노르딕 신화에서의 Thor(Thor씨의 이름과 똑같다)의 망치 모양을 본 따서 지었다고 했다. 망치의 머리 모양의 건물은 학생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두드리면서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는 장소이고, 손잡이 모양의 건물에는 교장실이 있음으로서 그러한 일들을 돕는 일을 한다고 하였다. Thor씨의 확신에 찬 설명을 들으면서 170년간의 폴케호이스콜레 존재 근거에 관한 그들의 굳건한 신념이 느껴졌고,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고 민주시민의식을 고취하는 가장 좋은 학교는 여전히 폴케호이스콜레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Thor with crown of stars (19th century) www.norsemyth.org

     

     

    3. 폴케호이스콜레의 교사로 산다는 것

     

    IPC는 국제학교로서 교사수의 절반을 덴마크 외에서 초빙한다. 현재 스페인, 포르투칼, 필리핀, 잠비아 등의 국적을 가진 국제교사가 IPC에서 근무하고 있다. 필리핀 출신이지만 호주 국적도 갖고 있는, IPC 교사 중에 유일한 아시아인이면서 Contact Group 학생들과 세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는 Cha 선생님의 IPC 삶이 궁금해서 미팅을 요청했다. 이 분은 어떻게 IPC에서 생활하고 계실까?’

     

    Cha 선생님은 1990년대 중반에 ‘Philippines-Danish Folk High School’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어서 IPC에서 1999년부터 현재까지 2년 정도씩 5번 초빙교사로 근무하게 되었다고 했다. 필리핀에 설립한 폴케호이스콜레는 10개의 NGO가 각자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교육 연대망을 형성하는 비형식 평생교육의 형태였다고 했다. 삶을 위한 교육(School for life)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기 위해서는 반대로 죽음을 위한 교육(School for death)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한다면서 삶에 관해서 성찰할 때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전체를 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폴케호이스콜레는 남은 삶을 위한 학교이기도 하고 삶 전체를 위한 학교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국제교사로서 차별을 느낀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국적에 상관없이 같은 교사로서 학교 안에서 학교의 핵심 가치와 교사들의 삶의 철학을 존중하는 것이 학교 안에서 서로의 차별을 줄이는 일이라고 일갈 하셨다.

     

    그렇다면 이러한 살아있는 교육의 주체로서 폴케호이스콜레의 교사는 어떠한 역량이 필요하며, 어떻게 성장해 갈 수 있는 것일까? Cha 선생님의 의견은, 어떤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도 IPC에서 학생들과 삶을 나누는 과정 중에서 어떠한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폴케호이스콜레는 기숙학교이고, 일상을 함께 영위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교사의 전인격이 교육시스템 그 자체라고 하셨다. 그래서 폴케호이스콜레 교사는 그러한 부분에서의 열정과 역량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셨다.

     

    한편 Mette 선생님(덴마크인, 드라마, 환경 교과 담당)에게는 폴케호이스콜레의 교사연수에 관해 질문한 적이 있는데, 폴케호이스콜레 교사들은 FFD에서 주관하는, 1동안 5(1주씩 5)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연수에서는 폴케호이스콜레의 철학과 가치에 관해서 학습하고, 교사들이 자신의 교과 프로젝트를 실제로 구상하고 진행해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였다. FFDThor씨에 의하면, FFD는 매년 10~12명의 교사들에게 3~5개월간 어떠한 교육기관에서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렇듯 폴케호이스콜레 교사가 되기 위해서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을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삶의 근력과 이야기를 가졌는지가 중요해 보였다. 또한 학교나 연합회는 교사가 이러한 일을 지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교사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덴마크의 시스템들이 내심 부러워졌다.

     

     

     Cha 선생님 컨택 그룹 마지막 설거지 후 사진 박성종

     

     

    4. 대한민국의 폴케호이스콜레를 꿈꾸며

     

    대한민국에도 이와 같은 폴케호이스콜레가 필요하다. , 그리고 어떠한 학교가 필요한 것일까? 그리고 그러한 학교를 지원하는 단체는 어떠해야하는 것일까?

     

    첫째, 학교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발전시킬 수 민주시민 양성을 핵심목표로 삼아야 한다. 각 개인의 잠재된 기술을 계발하고, 성장을 꿈꾸는 것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함께 일구어가자는 합의를 전제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삶을 위한 교육은 곧 깨어있는 민주시민을 위한 교육이라는 것이다.

     

    둘째, 세계화 시대의 가치들을 이해하고, 전 지구적 문제에 도전하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Thor씨에 의하면 폴케호이스콜레 중에 18개 학교는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루기 위한 글로벌 스토리 교과를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각 학교의 강점과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의 고취는 결국 전 세계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을 위해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할 줄 아는 세계시민의식 향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북한이탈청소년과 남한청소년이 함께모여 미래를 구상해 볼 수 있는 학교도 필요하다. 분단 전후의 정치, 경제,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통일한국시대를 미리 삶으로 경험하는 학교 또한 절실하다.

     

    넷째, 서울에 IPC와 같은 국제학교밖청소년학교도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30여 개국의 청소년들이 모여 일상을 함께 하면서 다양한 삶의 관점과 태도를 나누고, 세계 평화의 진작을 위해 꿈을 꿀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 필요하다.

     

    다섯째,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사 연수와 지원이 필요하다. 삶을 위한 학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신의 삶을 교과로 구성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재정이 교사에게 필요하다. 교사의 재교육과 발전을 위한 학교의 배려도 단연코 필요하다.

     

    여섯째, 소위 삶을 위한 학교법(폴케호이스콜레법)’ 등 법적 정비도 필요하다. 조례를 통한 지방자치정부의 실행도 좋겠지만, 전국단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소년기본법의 개정 혹은 신규 법규를 제정하여 포스트 중등 청소년을 위한 깊이 있는 삶의 성찰권을 보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삶을 조금은 느리게 가도 되는 여유가 필요하다. 덴마크 친구들도 대학을 가지만, 그저 나이의 순서에 따라 가지는 않는다. 애프터스콜레와 폴케호이스콜레에서 자신을 점검하고, 또 반년 정도는 전 세계 여행을 떠나 세상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이해한 뒤에 대학을 가는 친구들이 많다. 조금 느리게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빠르게 가는 것이 결국 이러한 삶을 위한 교육임을 기억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 개혁과 투쟁, 그리고 신뢰와 참여를 행복한 나라의 조건으로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러나 IPC의 학교 경험을 통해 내가 감히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은, 170년 전통의 폴케호이스콜레의 철학이 결국 깨어있는 덴마크인들을 만들었고, 그러한 자각과 각성이 끊임없이 덴마크인들을 변화시키고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담대한 삶, 세금을 더 내도 우리의 평등에 관심을 가지는 넉넉한 삶, 행복을 정지된 소유물로 향유하지 않는 겸손한 삶, 외국인에게도 조건 없이 지원하는 그들의 관대한 삶이 지금의 덴마크를 만들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칼럼 기고 후 추가된 이야기*

     

     

     

    IPC의 이별준비는 따뜻한 손편지로. 프랑스에서 온 Lorence 박성종

     

    아름다웠다고 기억하고 픈 Gertrud의 쌤의 Development management line 통일한국팀 Kanako

     

    IPC 수료증 박성종

     

     IPC 2016 가을학기 마지막 단체사진 Ang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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