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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Folkehøjskole, Folk high school) 국제시민대학(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이야기사람살리는 교육/IPC_국제시민대학 이야기 2017. 1. 11. 11:09
이 글은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www.seoulallnet.org)에 기고한 글입니다.
(참고) http://seoulallnet.org/sub/bbs_view.php?code=board32&idx=3504
1편. 삶을 위한 교육을 만나다
1. 내 삶 고민하기도 바빴다
나는 지금(2016년 가을학기) 덴마크의 국제시민대학(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이하 IPC, www.ipc.dk)에서 한 학기를 보내고 있다. 10여 년간 교육연구소, 대안교육센터, 리더십학교, 대안학교 그리고 청소년센터 등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사람살리는 교육’이란 무엇인지 고군분투 하던 중에 IPC를 만났다. 먹이를 찾아 나선 야수같은 이십대를 보내고, 불꽃같은 삼십대를 보냈지만 불꽃의 유효기간인 10년이 지날 무렵 다시 인생에 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사람살리는 교육이란 진정 무엇일까? 진짜, 사람살리는 교육을 하고 싶기나 한 것일까? 각양각색의 학교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철학이 학생 너머의 삶을 제대로 준비시키고 있는 것인지, 교육 현안들과 정책들이 학생들의 실제적 삶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인지, 국제사회가 견인하는 교육적 합의에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여전히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각종 기관들이 정말 함께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하기나 한 것인지...’ 좀 더 큰 질문을 가진 척 살아가는 것이 슬슬 지겨워질 무렵 불현 듯 가장 뭉툭한 질문이 나를 사로잡았다.
‘내 삶이란 도대체 무엇이지?’
2. 삶을 위한 학교
1) 폴케호이스콜레의 시작
교육이 삶에 던지는 진정성의 의미를 파헤치면서 내 삶의 다음 단계를 모색하고 있을 즈음, 한 권의 책이 내 마음을 움켜 잡았다. 《삶을 위한 학교》 (2014, 시미즈 미츠루 저, 김경인・김형수 옮김, 녹색평론사) 학교모델에 관한 수많은 가능성을 탐색하고 구상해 보면서도 그것이 도대체 어떤 교육인지 설명할 어휘가 부족했었는데, 이 책을 만나고는 교육의 지평이 열린 것만 같았다. 1996년에 집필되고 2014년에 번역된 그 책의 내용이 아직도 유효한지 책 곳곳의 정보들을 직접 찾아보면서 내 삶을 다시 디자인하고 있을 즈음, 나는 그 현장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리고 결국 행복의 나라 덴마크 땅을 밟았고, IPC라는 삶의 공동체를 통해 폴케호이스콜레와 그룬트비에 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었다.
IPC 합격통지서 Ⓒ박성종
삶을 위한 학교(School for life)로 대표되는 덴마크의 폴케호이스콜레(Folkehøjskole) 혹은 포크하이스쿨(Folk high school)에 대한 구상은 덴마크의 목사, 시인, 작가, 사상가, 역사가, 교육가이자 정치가였던 그룬트비(Nikolaj Frederik Severin Grundtvig, 1783~1872)로부터 시작되었다. 덴마크는 1783년에 획기적인 정치 개혁을 단행하였는데 그 개혁을 통해서도 덴마크의 대부분의 농민들은 지식을 획득할 수단이 부족해서 정치적 결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가 없었고 독일과 프러시아 의해 영토를 잃고 자신감을 상실하면서 국가적 정체성까지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이때 그룬트비는 특히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이런 농부들의 민주적 요구에 부응하며, 개인과 국가적 역사인식을 통한 그들 고유의 정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독특한 학교인 폴케호이스콜레를 구상하게 된다. 이러한 구상은 1844년 Chr. Flor가 최초로 설립한 The Rødding Højskole를 시작으로 1848년 Ramus Sørensen에 의해 The Uldum Højskole가 두 번째로 설립되었고, 현재 덴마크에서는 68개 정도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포에 아일랜드, 그린란드도 그들 고유의 폴케호이스콜레를 운영하고 있다.
IPC 현관에 걸려있는 그룬트비 초상화 Ⓒ박성종
폴케호이스콜레는 ‘교육은 삶을 위한 것이다’라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Education for life, but for death). 폴케호이스콜레는 농부들, 무역종사자들 그리고 항해사와 사업가들이었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목적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제시하였다. 학생들은 특히 ‘살아있는 말’, 스토리 텔링, 시와 노래들로 그들의 문화적 유산과 정체성들을 학습해가도록 안내되었다. IPC의 교사인 클라우스(Claus)에 의하면 폴케호이스콜레의 핵심 개념은 ‘삶을 위한 계몽(EnLightment for Life)’이라고 한다. ‘빛(Light)’은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선물로서 한두 명의 학자를 위한 것이 아닌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농민을 포함한 모두를 위한 것이며 ‘삶(Life)’은 인간이라면 권리로써 누리는 삶, 그리고 영적성장을 위한 삶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삶을 위한 계몽은 당연히 ‘살아있는 말(The living word)’을 토대로 구축될 수밖에 없다. 말은 그 자체로 살아있으며(The word that it in itself is alive) 동시에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하는 도구(The word that brings life to people)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말은 내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전부를 살아있도록 만들며 변화시킨다. 폴케호이스콜레에서 살아있는 대화를 중요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폴케호이스콜레의 특징
No Exams.
폴케호이스콜레는 시험이 없다. 만 17.5세 이상이어야만 입학이 가능하다는 것 외엔 특별한 입학자격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험이 없다고 해서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IPC의 Global Perspectives (IPC 수업은 Global Perspectives, Global Life and Living, Global Tools for Change의 범주 아래 50여 개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 속해있는 People Movement and Migration 수업의 예를 들면, 매 시간마다 학생들은 순번을 정하여 할아버지로부터 자신에 이르기 까지 가족의 이주 경험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한 이주민 및 난민 대책 등 자신의 관심 주제에 관해 연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른 학생들도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그리고 실제적으로 배우게 되며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이주민 문제와 난민문제에 관해 깊이 있게 고찰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어떤 학생들은 매우 예상치 못한 발표를 준비해 와서 개인적으로 많이 놀라기도 하였다. 이렇듯 시험이 없다고 해서 배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수업 자체가 교사의 경험과 학생들의 경험이 어우러지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살아있는 경험들의 공유를 통해 세상을 더욱 더 구체적으로 돌아보도록 이끈다.
Understanding Europe 음악팀 발표 모습.
유럽의 국가별로 특색있는 악기와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박성종
살아있는 말의 공유를 통한 배움
이미 언급한대로 폴케호이스콜레에서 살아있는 대화는 매우 중요시된다. 기숙학교이기 때문에 삶을 함께 영위해 나가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매우 각별하다. 또한 단순히 책을 통해 배우는 지식보다도 노래, 대화, 스토리텔링 등 살아 숨쉬는 언어의 사용을 훨씬 중요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총회(Morning Fellowship) 시간마다 그룬트비가 작곡한 찬송가나 팝송을 함께 부르면서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갖는다.
Krogerup Open House 행사에서의 학생들의 합창 Ⓒ박성종
교사와 학생간의 수평관계
교장이라고 해서 특별한 권한을 갖는 것은 아니다. 교사라고 해서 학생을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는다. IPC의 교장 소렌(Søren)도 한 반의 담임교사인 Contact Group Teacher(교사 한 명당 1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로서 설거지, 청소 등 학생들의 의무에 동참한다. 학생은 언제든지 교사에게 제언하거나 토론할 수 있으며, 수업 중에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행동은 항상 존중된다. 현재 가을학기에 참여 중인 IPC 학생들의 나이도 17.5세부터 55세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들 간에 그리고 교사와 학생들 간에도 항상 배려를 기본 전제로 한다.
Contact Group 설거지 일정 Ⓒ박성종
3) 폴케호이스콜레의 종류
덴마크의 폴케호이스콜레는 현재 70여 개가 있으며, 전체 학교의 연합조직인 Folkehøjskolernes Forening i Danmark(The Association of folk high schools in Denmark, 이하 FFD)가 코펜하겐에 있다. FFD는 폴케호이스콜레의 사상과 아이디어를 유지시키고 폴케호이스콜레의 발전을 위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따라서 FFD는 자연스럽게 국내외적으로 정부 및 파트너들과의 정치적 관계를 발전시키고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덴마크 폴케호이스콜레 학교 분포도
(출처: www.danishfolkhighschools.com)
폴케호이스콜레의 종류는 7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기독교 영성 학교이다. 이 학교에서는 성경을 공부하면서 인간의 삶에 대한 영적 접근 방법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 일반적인 그룬트비 학교이다. 전통적인 포크하이스쿨로서 하나 혹은 다양한 분야를 선택하여 공부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 스포츠 학교이다. 이 학교들은 체육교육에 특화된 학교들이다. 코스의 절반은 스포츠에 집중하고, 나머지 절반은 다양하게 개설된 과목을 선택하여 학습한다.
넷째, 라이프 스타일 학교이다. 이 학교는 특별히 다이어트와 운동 등 개인의 자기 계발에 목표를 둔다. 그러나 이 학교도 일반적인 교육을 포함하며,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다섯째, 노인학교이다. 폴케호이스콜레법에 따라 몇 개의 학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과정을 제공하며 대개 연중 내내 개설된다.
여섯째, 전문학교이다. 이 학교들은 특화된 하나의 훈련(음악, 디자인 등)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지만 폴케호이스콜레법에 의해 그 과목을 하루 내내 진행할 수는 없고 일반적으로 다른 선택 과목들도 함께 수강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학교이다. 16.5세에서 19세 미만의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이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 혹은 대학을 휴학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정립하고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 지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3. IPC에서 함께 누리는 삶
IPC는 1921년 피터 매니케(Peter Manninche)가 설립한 전통적인 폴케호이스콜레이다. 그러나 IPC는 폴케호이스콜레 중 유일한 국제학교로 32개국에서 온 98명의 학생들(2016년 가을학기 현재)을 위해 덴마크 전통보다는 국제성과 다양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IPC의 교사들은 UN 등 국제개발영역에서, 학위과정을 통해, 혹은 자신의 전문분야를 통해 영어로 자신의 지식을, 경험을, 그리고 삶을 가르치고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다. IPC의 목표는 실천하는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것에 있으며 수업 또한 Development Management, Global Challenge, African Studies 등 지역학 수업, Conflict Resolution and Facilitation, Citizenship and Participation, Gender and Development 등 세계시민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소양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주 다양한 워크숍을 실시하면서 전체 학생들의 의견들을 나누는가 하면, 매달 전 세계 지역별로 Cultural Evening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매 학기마다 아프리카 가나, 동유럽, 그리고 노르딕 스터디 트립도 진행한다. IPC는 ‘Learning by Doing’ 접근 방법을 매 순간 실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nations)’이 이렇게 모든 학생들이 직접 배움에 동참함으로써 성취되고 있다. IPC 학생들은 이러한 종합적인 문화 나눔과 체험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서로를 더욱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IPC 수업 종류 및 설명 Ⓒ박성종
내가 신청한 IPC 시간표 Ⓒ박성종
가을학기 6주를 보내고 피드백을 공유하는 워크숍 모습 Ⓒ박성종
Asian Cultural Evening, 한국친구들의 사물놀이 공연 Ⓒ박성종
2016년 가을학기 아프리카 가나 스터디 트립 팀 Ⓒ박성종
전자제품에 있는 구리를 얻기 위해 소각하는 모습,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박성종
한편 IPC는 세계 평화의 지속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서로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정하려는 자세에서 평화가 생명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시민으로서의 출발은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개인으로부터 시작되기에, 자신이 행동이 결국 자신을 형성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행동과 다른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현대의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는지 이해하는 것을 세계시민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IPC는 평화발전에 관한 노력을 인정받아 1988년에는 UN으로부터 평화메신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IPC 평화메신저 상 수상 Ⓒ박성종
IPC는 봄학기에는 24주, 가을학기는 20.5주 코스를 개설하며 각 학기마다 6주 혹은 12주 단위(매 학기 50개 내외 과목, 주당 28시간 이상 필수 선택)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가을학기의 첫 2.5주 동안에는 영어집중코스를 제공하는데 일본의 한 대학교에서는 12명이 함께 공부하고 돌아가기도 하였다. 전체 비용에는 학비, 기숙사비, 식사비가 포함되어 있으며 2016년 가을학기는 29,800DKK(5,066,000원, 1DKK=170원 기준)이다.
모든 과목은 영어로 학습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영어소통 능력이 요구된다. 북미는 말할 것도 없고 유럽과 남미에서 온 학생들은 대개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편이기 때문에 경험상 아시안으로서 토론에 참여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영어 능력과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2016년 가을학기 단체사진 Ⓒ박성종
현재(2016년 가을학기) 나는 IPC에서 대다수가 20세 내외인 젊은 청소년들과 함께 삶을 나누고 있다. 더 정확히는 얼굴과 시간을 부대끼며 서로가 각자의 삶의 집을 짓도록 돕고 있다. 때론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친구들, 하나부터 열까지가 아닌 하나 미만의 것까지도 상세히 설명해주지 않으면 잘 모르는 친구들, 매주 파티룸이 떠나갈 듯 춤추고 노래하는 친구들, 며칠간 방에서 나오지 않는 친구들, 체취로 가득한 친구들 그러나 때론 어떤 분야에서 굉장한 매력을 발산하는 친구들은 다양한 국적만큼이나 IPC에서의 삶의 모양도 다양하다. 달라도 극도로 다른 전 세계의 친구들의 삶의 모습을 하나하나 지켜보면서 내 속에 뿌리 내린 한국인으로서의 강점과 단점들도 발견하고 있다. 나의 청소년기가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쫓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유럽에서 온, 남미에서 온 친구들의 고백처럼 삶을 조금은 더 가볍게 성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삶의 무거움과 고단함을 다른 친구들의 삶의 다양함과 풍성함으로 반추해 보면서 조금은 그 무게를 덜어 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다. 한국의 학교 밖, 세계의 학교 속에서 70억 인구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다면 70억 인구의 축소판인 IPC가 얼마나 소중한 장소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Cass, 넌 어떻게 IPC 알고 왔니?”
“엄마가 알려줬는데, 다른 나라 친구들도 만나고 재밌을 것 같아서 왔어.”
Meet the world in Denmark. IPC의 캐츠프레이즈는 거짓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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