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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교육백서_서울시대안교육센터
    사람살리는 교육/대안 교육 2011. 3. 22. 17:00


    편집진이 전하는 <대안교육 백서> 요모조모


    대안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대안학교를 만들기 시작한 지 꼬박 10년. 대안교육 10년의 역사과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한 백서가 지난 7월 20일자로 출간되었다. 이 백서의 발간 목적은 한마디로, 대안교육 10년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향후 과제를 짚어보는 데 있다. 그래서 이름도 『대안교육 백서 1997~2007』이다.

     

    대안교육 백서, 눈에 띄는 두 가지 점!

    이번에 출간된 대안교육 백서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눈에 띈다.


    우선, 다양한 대안학교들과 교육적 흐름들이 어떤 교육 주체들의 움직임 속에 생겨났는지, 그 움직임이 어떤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는지, 그리고 어떤 시대적 과제를 향해 분화 발전해 나가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러니까 백화점식 나열로 비춰지기 쉬운 백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교육 주체들의 움직임’이라는 줄기로 그 맥을 잡았다. 이런 맥은 <1부 대안교육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2부 대안교육 현황>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둘째, 백서로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대안교육의 형성, 발전사를 엄격하게 객관적으로 정리하는가 하면(2부 현황 부분), 대안교육 주체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대안교육의 과제들과 전망들을 다섯 가지로 정리(3부 다섯 가지 주제로 접근한 대안교육의 현재와 미래)함으로써 객관성과 주관성의 균형을 갖추었다. 이러한 균형성은 서술 태도에서도 잘 드러나는 바, 공교육의 흐름과 관계 당국의 정책적 태도가 대안교육의 움직임과 어떻게 길항 작용을 하는지를 잘 짚어 두었다. 예컨대, 지금 대안교육의 장에 들어와 있는 특성화 중․고등학교는 좋은 공교육의 모델로, 위탁형 대안학교는 공교육과 대안교육 간의 장단점을 적절히 녹여내는 모델로 자리잡고 있음을 밝혀 두었다.

    이러한 균형 잡힌 시각은 이번에 발간된 백서가 공교육의 수장인 교육인적자원부가 주도해서 펴내기는 하지만, 대안교육 10년을 대안교육의 주체들이 스스로 정리하고 싶어서 백서 발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대안교육 백서, 편집진의 세 가지 원칙!

    이제 이번 백서가 견지한 몇 가지 원칙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지난 20년간의 대안교육의 역사를 (그 맹아기(萌芽期)까지 포함해서) 교육 주체들의 교육적 열망의 몸짓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물론 그 몸짓은 반드시 동시대적인 가치를 머금은 몸짓이어야 했다. 그래서 “대안교육 운동이란 생명, 생태, 평화, 몸, 영성, 공동체 등과 같은 우리 시대의 화두를 교육적 장에서 적극적으로 실현하려고 일어난 운동”이라는 정의를 시종일관 견지하고자 했다.


    둘째, 통계와 원고를 위한 자료수집 시 대안교육의 장이 가진 ‘역동성’과 ‘포착 불가능함’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대안학교는 그 특성상 기존의 공교육과 달리 몇 개의 숫자들로 쌈빡하게 정리하는 게 가능하지 않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고자 할 때, 정리할 수 없는 것을 정리하고자 할 때, 언어의 폭력, 이론의 폭력이 발생한다. 그래서 편집진은 다른 백서들이라면 응당 80, 90%를 차지할 숫자로 정리하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다양한 자료들이나 관계자 인터뷰에 근거해서 상세히 기술하려고 했다.  


    셋째, 편집진은 ‘대안교육 백서’의 진정한 백미는 대안교육의 미래를, 아니 우리 교육의 미래를 그리는 것에 있다고 판단해서, 전망을 그리는 데 꽤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물론, 전망이 어설픈 기대나 낙관론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 ‘과거’와 ‘현재’에 대한 정확한 독해에 토대하도록 했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에 기댄 미래야 말로 우리가 지금부터 발 벗고 나서야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밝혀 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교육과정’과 ‘교사교육’이 향후 대안교육 진영이 지속적으로 몰두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학부모, 학생’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물음, 그리고 대안교육을 둘러싼 제도적 지원과 법제화 등이 지금 대안교육 진영이 시급히 정돈해야 할 숙제임을 밝혀 보았다. 


    대안교육 백서, 엿보기


    1. 컬러풀하게, 한눈으로 보는 대안교육

    백서의 앞 컬러 지면에는 숫자, 그래프, 연표로 보는 대안교육을 구성했다.


    전국 70개 미인가 대안학교 상근 교사의 월 평균 급여는?

    지난 10년 중 가장 많은 대안학교가 생긴 해는?

    답은 '숫자로 보는 대안교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로 보는 대안교육'에서는 연도별 전국 대안학교 설립 현황과 2006년도 전국 대안학교 현황들을 주제별 그래프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여기에서는 대안학교의 지역별 분포 현황을 비롯하여 급별 현황, 교사 및 재학생 현황, 재정 현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95년부터 2006년까지의 대안교육 흐름을 한 장의 연표로 정리해 보았다. 이 연표 안에는 각 대안학교의 설립 경과와 대안교육과 교육계의 흐름, 교육계 일지, 청소년 관련 이슈들이 각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다.


    2. 대안교육, 10년의 역사를 돌아보다

    10년의 역사는 특정 교육운동의 역사로는 그다지 길다고 볼 수 없는 기간일 수도 있지만, 그 내용과 변화의 정도로 보면 확실히 길고도 깊은 역사이다. 대안교육백서의 핵심 중 하나가 이 10년의 역사를 제대로 정리해 내는 것이었지만 대안교육 역사에 관한 한 많은 자료를 찾기 힘들었다. 사실 이러한 까닭에 백서가 필요한 것이었겠지만.

    지난 10년의 역사를 백서에서는 하나의 글로 정리했다. [대안교육 맹아기 ­ 대안학교 설립기 ­ 특성화학교 정책 ­ 도시형 대안학교의 탄생 ­ 초등 대안학교의 등장 ­ 위탁형 대안학교 ­ 대안교육법 제정] 등의 흐름을 가지고 정리한 내용을 통해 지난 대안교육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지금 대안교육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가늠해 보실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한국의 대안교육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외국 대안교육과의 만남이다. 그래서 보론으로 외국의 대안교육과의 교류사를 따로 정리했다. 발도르프와 한국 대안교육, 키노쿠니 어린이마을 학원과 우리 교육, 프레네학교, 도쿄슈레와 한국의 대안학교가 어떻게 조우했는지 이 지면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3. 전국 대안교육 현장 들여다보기

    Ⅱ부에서는 대안교육 현장을 특성에 따라 분류하여 각 현장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현황을 정리하였다. 크게는 인가형과 비인가형 대안학교로 나누고, 인가형 안에 특성화학교와 위탁형 대안학교를, 비인가형으로 전원형과 도시형, 초등 대안학교를 각각 나누어 다루었다. 각 학교들의 생성 배경 및 역사, 교사 및 학생 현황, 재정 및 시설 현황, 교육과정, 평가 및 전망 등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했다. 또한 학교 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현장들을 '학교를 넘어서 ­ 대안교육의 확장'이라는 섹션에서 다루었다. 향후 대안교육이 어떤 철학적 지향을 가지고 새롭게 실험을 해 나가야 하는지 이 장에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안교육 현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대안교육 관련 단체와 매체이다. 이렇게 대안교육 진영과 직접적으로 흐름을 함께해 온 단체나 지원 모임들의 흐름을 Ⅱ부 3장에 따로 정리해 놓았다. 대안교육과 함께해 온 또 다른 역사를 이 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 다섯 가지 주제로 현재와 미래를 읽다

    지금의 대안교육을 진단하고 전망을 짚어 보는 열쇳말로 백서 편집진이 고른 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대안적 교육과정', '교사의 성장', '탈학교생과 새로운 교육주체로서의 학부모', '대안교육 공공성과 제도적 지원'. 대안학교 10년의 역사 동안 교육과정상으로 얼마나 의미 있는 실험들이 이루어졌는지 '1장 대안학교 교육과정 깊게 읽기'에서 다루었고 대안학교 교사를 길러 내는 프로그램의 특성과 지금 우리 시대 대안학교 교사들에게 필요한 수련 과정은 무엇인지 '2장 대안학교 교사 교육의 현황과 쟁점'에서 정리하였다. 또한 제도권 학교를 나온 아이들의 다양한 유형을 살펴보고 대안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3장 대안교육을 선택하는 부모와 아이들'에서 읽어 볼 수 있으며, 교육에서의 공공성, 대안교육이 추구하는 가치 등을 검토하면서 지금 대안교육이 서 있는 자리를 탐색하고 공적 제도의 지원을 가늠해 보는 글을 4장과 5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박복선(성미산학교 교장), 김찬호(서울시대안교육센터 전문위원), 현병호(격월간 『민들레』 발행인), 이종태(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 등 오랫동안 대안교육을 고민해 온 필자들의 글을 통해 고민의 깊이를 더해 보았으면 한다.


    5. 부록

    대안교육백서의 부록에서는 전국 대안학교 소개와 대안교육 관련 기관 및 단체 소개, 1995년~2006년까지 중앙 일간지와 온라인 매체에 실렸던 대안교육 관련 기사 목록, 대안교육 관련 학위논문 목록, 격월간 『민들레』 지난 호(1999.1~2006.12) 차례를 실었다. 일반 잡지만큼 본문보다 더 구미가 당기는 부록은 아니지만 이 부록이 대안교육에 관심을 두는 이들의 발품을 좀 더 줄여줄 수 있는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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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대안교육 백서는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연구 및 제작을 의뢰받아

    서울시대안교육센터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서울시대안교육센터 www.seoulalln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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