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사회혁신가로 살고 싶다. - 사람살리는 교육, 사람살리는 조직, 사람살리는 인생은 어떤 것일까? (*캘리그라피에 대한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도용을 금합니다)

Today
Yesterday
Total
  • APDEC 2017 in Tokyo #3. 도쿄 슈레대학(Shure University) 학생들 이야기
    사람살리는 교육/대안 교육 2017. 8. 11. 11:59

    APDEC 2017 in Tokyo

    #3. 도쿄 슈레대학(Shure University) 학생들 이야기


    8월 2일 수요일.

    워크숍 "Creating Alternative Way of Life_Shure university Case"



    ⓒ박성종


    하루카와 함께 ⓒ박성종



    너무도 우연히 시작되었다.  

    Haruka와도 참으로 우연히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와이파이 공유기를 관리하고 있던 하루카(슈레대학)에게 와이파이 아이디 얻기 위해 던졌던 질문을 시작으로 슈레(Shure)의 의미가 무엇인지, 몇 명이나 다니고 있는지, 그리고 학비는 얼마인지까지 짧은 찰나에 참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질문을 하면 할 수록 더해지는 내 질문에 그는 영어가 다소 불편해 보였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답을 해줬다. 그리고 에코백 디자인이 참 멋지다고 했더니, 그건 슈레 졸업생 작품이라며 직접 그 디자이너에게 말해주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곧 메인홀에서 슈레 친구들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으니 참석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그렇게 도쿄슈레와의 만남은 조금 더 깊어졌다. 


    *슈레(Shure)는 그리스어로 '정신을 자유롭게 하다'라는 의미이다. 

    *연간학비 550만원 정도

    *등록학생 40여명, 평소 상주인원 25명 정도

    *NPO법인에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음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48137.html



    APDEC은 매일 오전에 기조강연 2개, 그리고 오후 자율워크숍 3개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주교육컨퍼런스답게 워크숍을 개설하는 것도, 그리고 또 참여하는 것도 자유이다. 저녁에는 영화보기,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오후내내 진행되는 워크숍은 메인홀과 A~E까지 한시간 20분씩 구성되어 있으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연과 워크숍에 매번 주체적으로 참석하기에는 체력적인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날 가장 마지막 워크숍에서 나눴던 도쿄슈레 학생들의 이야기는 내 타이핑을 더욱 더 분주하게 만들었다. 도쿄슈레의 배경, 그리고 도쿄슈레 학생들, 재학생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오후 워크숍 메일홀 시간표 ⓒ박성종


    오후 워크숍 시간표 ⓒ박성종



    슈레대학의 배경 (http://shureuniv.org/english)

    -아사쿠라 카게키(슈레대학 이사) 

     

    일본에서는 후생성 자료에 의하면 63만명 정도가 히끼꼬모리(은둔형 외톨이, 39세까지 청년 포함)라고 한다, 그리고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이 73만명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학교를 다니고 있어도 학교생활을 힘들 게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힘든 것을 표시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친한 친구들에게는 털어 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해 아사쿠라씨는 덤덤히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이 보통 항상 같이 있는 친구들을 친구라고 생각합니다그런데 항상 같이 있는 친구들에게 진실을 얘기하면 같이 있지 못해서 말 못합니다진실을 다 밝히면 왕따나 이지매가 발생해서 그것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같은 이유로 회사에서 회식도 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자리는 위험한 공간이라고 여겨집니다특히 술먹으면 약해져서 오히려 그런 자리를 피하는 사람이 많아요." 


    일본에서는 분위기를 읽는다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는데 그 분위기를 깨는 행동을 했을 때 왕따가 된다고 한다지금의 일본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상황에 맞춰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하나하나 지키는 것은 큰 부담이고주변의 사람의 분위기를 맞추기가 쉽지도 않다고 한다. 이런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해 옆의 사람을 왕따로 만들고이지매를 한다는 것이다또 왕따를 당한 사람이 왕따를 시키기 때문에 왕따는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 되어 버렸다. 일본 사람들에게는 시험취직 등 하나하나의 과제들이 부담이 되고 있으며 여전히 그 부담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취직도 정사원이 되지 않으면 안되고몇 살까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이런 과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압하고 있으니 여유가 없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런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게 되면 보통 사람이 아니라거나,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여겨진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학교를 떠나는 경우, 대안학교를 선택했다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기도 하지만, 일단 망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것이 오랜 시간 동안 그 사람의 인생 속에서 괴롭히게 된다고 한다학교 제도에 맞추지 못했고사회에 맞추지 못했고분위기도 못 맞췄다는 것에 관해 피해자라는 생각에 젖게 한다는 것이다. 슈레는 그런 부정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내가 누구인지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려는 방식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자기 가족을 죽이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다른 나라에도 있나요아무나 죽이고 싶었다는 아이가, 결국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도 있었습니다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주변의 사람들가족들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자신을 어떻게 해보기는 두렵고 또 어렵고아주 모르는 사람에게도 어떻게 하기는 두려워서, 결국 자기 주변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작지만 꼭 필요한 학생 중심의 학교, 도쿄 슈레대학이 일본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다.


    도쿄 슈레대학 발표자들 ⓒ박성종



     

    이런 상황 속에서 슈레대학의 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들

    -나가하타 히로시 이야기(슈레대학)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부등교 경험을 했다고 했다. 덤덤하니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학교생활이 왜 힘들었는지로 이어졌다.  


    "학교에서는 인정받아야 했고친구들과 같은 같은 취미를 갖지 못하면 안됐어요모두가 하는 것을 공유하지 못하면 왕따가 되기 쉬웠고요. 다른 사람하고 같지 않다거나행동이 느리면 굉장히 이상하게 여겼고그래서 기분 나빠재수 없어틀렸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았고요그런 괴로운 기억들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사회에서는 인정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나를 돌아보고 나의 기억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내게 쉬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슈레 대학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다이곳에서 굉장히 어려웠던 자신의 학교 경험에 관해 돌아보고, 또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그래서 그런 괴로운 경험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삶의 목적에 관해 생각하는 기회들을 얻게 되었고그런 것들이 사회 안에서는 어떤 구조 속에서 작동되는지 좀 더 크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고 했다.


    "저는 그런 과정 속에서 저를 알아가면서 저를 자유롭게 했습니다. 또한 사회까지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사회까지 알게 되는 것이 대안적인 교육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가하타 히로시 발표 ⓒ박성종


     

    슈레대학 졸업생이 만든 회사의 멤버인 디자이너 이야기

    -야마모토 나나코


    그녀는 초등학교 2학년때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일반학교로 들어가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되었고, 보통의 삶을 살 수 없겠다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슈레를 알기 전에는 처음엔 그랬다고 했다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 등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보통 사람들처럼 못살게 되면, 이렇게 표현하면서 살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슈레에 들어오기 전에는 어떻게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살까, 뛰어나게 살까에 집중했었는데슈레에 들어 오고 나서는 어떻게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까하는 존중하는 문화를 만나게 되었습니다슈레엔 왕따가 없어요괴롭히는 사람이 없었어요그래서 놀랐습니다내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스스로 그림 그리는 방법 등을 배워가면서 많이 변하게 되었어요슈레대학 안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그러면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쁨에 대해서 느끼게 되었고요


    도쿄 슈레대학의 이러한 삶의 방식은 지금의 일본에서는 대안적인 방식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정해진 내일을 위해 살며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좋아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그런 생각 속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생각하게 될 수 도 있다고 했다. 그것이 그녀가 지금 사는 방식이라 말했다.


     

    슈레에 들어온지 4년이 된 친구 이야기

    -오쿠노 준 이야기


    "저는 슈레대학에서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 말하라 한다면자신의 마음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학교에 가지 않게 되었고그 후 프리스쿨에 다니다가 중학교 3학년까지 프리스쿨에서 공부했었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살았고 미래에 관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살았기에 대학 입시에 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할 때 쯤 공부를 해보려고 하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한다. 결국 대학입시 준비를 못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신은 왜 이런 일이 안되는 사람인가 자책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일 년 정도 히끼꼬모리 상태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슈레대학에 연결이 되었는데 그 당시 그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였다고 했다


    "슈레대학에 들어와서는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는데그런 기회들이 정말 많았어요그러면서 다른 사람하고 말하는 시간들이 생기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아, 내가 이거 하고 싶었구나스스로를 돌아 보는 시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대학교를 가지 않으면 나는 정상적인 어른이 못될 거야 하는 생각을 중학교를 졸업할 당시에 했었다는 것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슈레대학에서의 시간들을 통해 스스로를 정리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준 ⓒ박성종

     

    -야마모토 아사코


    다음으로 열심히 사회를 보던 야마모토가 자신이 왜 슈레대학에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저는 초등학교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었고그 자체로 대안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슈레대학에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슈레대학 안에서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어떤 프로그램에 들어갈 것인지또 어떻게 그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인지 자신이 생각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하게 됩니다예를 들어강좌 안에서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었던 것강좌에서 하려고 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으면합의를 통해 내용과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운영위에서 스탭들과 상의하면서 새로운 강좌를 만들거나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물론 하고 싶은 것을 하더라도 중간에 싫어질 때도 있지요그래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고그것을 항상 질문받는 공간이 바로 슈레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라면서, 그런 질문들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사회에 있다고 했다. 그녀는 슈레 대학에서 표현하는 것,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일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 인지를 모르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왜 자신이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계속 질문을 하고 또 그것을 추구 해나가면 점점 더 자신의 관심이 넓어졌고, 결국 이런 것은 관심 없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하게 되는 경험을 했었다고 했다


    "저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어서 수학하고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수학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내가 어떤 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슈레 안에서는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도 되고 변경도 가능하고 조절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런 기회들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여기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졸업생들 이야기

    -사카모토 유이 이야기


    이야기가 중반이 넘어갔지만, 한 명 한 명의 스토리들이 참으로 진솔하고 의미있게 들려 왔다.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고, 어떻게 살려고 했지라는 생각에 잠깐 빠지기도 전에, 다음이야기가 이어졌다. 


    "저는 유이라고 하고, 지금 요리교실을 하고 있습니다다른 가정을 방문에서 요리를 하는데 그냥 요리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민주적인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저는 제가 방문하는 집에서 무슨 요리를 하고 싶은지어떤 요리를 해왔는지앞으로 어떻게 해가고 싶은지 상담을 하면서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요리교실에서 건강을 중요한 테마로 삼고 있는데 건강이라는 것이 아주 이상적인 건강 상태를 목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은 상태로 살 수 있을까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죠이렇게 일하는 방식 자체가 제가 슈레 대학에서 배워왔던 방식입니다그것은 사회적으로 이상적인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것인지나에게 편한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슈레에서 배웠던 것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저는 앞으로도 제가 하는 요리라는 일을 통해서 고정관념을 바꾸고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어찌보면 그렇게 특이하지 않은 요리교실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순간 슈레학교 출신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이 어떠한지 명징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훨씬 더 슈레대학이 궁금해졌다. 


    유이 발표 ⓒ박성종


    -나가이 타케시 이야기


    나가이 타케시는 자신을 죽여서 세상에 맞춰 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죽을만큼 애쓰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이러다 사람을 죽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창조집단 440 헤르츠라는 회사를 슈레 졸업생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당신과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만드는 회사그런 것이 가능한 회사를 만들자고 했었고그것은 슈레대학의 가치관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갑자기 일하고 싶다고 말해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내가 무엇을 계속하고 싶은지 슈레대학에서 찾아 왔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APDEC 사무국에 결합하면서 굉장히 힘들었지만흥미진진하고 즐겁운 경험이다라고 말했던 나가이씨는 지금 이 상태가 예전의 알바 때와의 어려움과 비슷하지만감정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이러한 장을 만들면서 굉장히 많은 상상을 했고, 어떤 사람이 올지, 어떤 분위기가 될지 여러가지로 고민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 참가자들 하나하나 보니까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사람들로 인해 행복하면서도 지금 (피곤해서졸고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사회에서는 부족한 것들이 많은데저는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모든 것이 있는 곳이 슈레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가이 타케시 발표 ⓒ박성종



    질의 응답


    Q. 슈레대학에 있었을 때와 졸업하고 나서의 차이점은?

    A. 요리교실은 슈레를 다니면서 시작했었는데일을 하면서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슈레대학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요리교실을 했었다그러나 요리교실을 하다가 다른 사람과의 감각 등에서 차이를 느꼈다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할까 방법을 찾다가 다시 슈레대학에 들어갔다.

     

    Q. (인도네시아에서 온 참가자의 질문) 슈레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1. 새로운 수업을 열고 싶을 때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가? 50개 강좌가 있는데. 2. 어드바이저는 어떤 사람? 3. 졸업 과정은?

    A. 1. 제일 기본이 되는 것은 어떻게 그 강좌가 연계되는지가 중요하다미술에 관해 가르쳐 줄 사람을 찾는 것보다그런 수업을 꾸릴 사람들을 만나서 내용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강좌를 만드는 프로세스이다예를 들어전혀 모르는 상황일 때는 스탭강사들과 상담하면서 준비한다강좌를 만들면 책임지는 것도 있다. 1-2회 하다 없어지기도 하지만, 스케쥴은 모두의 시간이기에 그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자는 합의는 슈레에 있다운영위에서도 강좌를 어떻게 만들지 논의를 한다.

    2. 어드바이저는 전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다직접 강좌를 하기도 하지만주로는 멘토 역할을 더 많이 한다현재 50명정도 있고강좌를 열었을 때 어드바이저에게 묻기도 한다. 3. 슈레를 졸업하는 것도 자신이 스스로 결정한다몇 년을 있을 것인지도 자신이 정한다매해 그런 질문들을 계속 해나고 있다반년전에는 스탭에게 이야기한다라는 것이 약속물론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졸업이라는 말로 불러도 괜찮겠지만 우리는 수료라고 한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어떤 과정을 거쳤고어떻게 해왔는지 정리를 한다그리고 그것을 발표를 한다그 발표 과정에서 반응들을 받는데 그것을 수료 보고회라고 한다운명의 박수라는 과정이 있는데발표시간이 끝나고 나서 패스라고 결정되면 큰 박수수료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생각되면 작은 박수를 친다. 물론 그 박수소리까지를 포함해서 최후의 결정은 본인 스스로 한다전혀 박수를 받지 못해도 수료를 결정할 수 있다함께 배움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나는 것도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생각을 정리했다. 슈레대학을 만들고 6년 정도 지나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대학은 자기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슈레대학의 베이스는 자기 결정이지만수료를 결정하는 것에도 상호 과정을 넣는 것이 필요해서 이런 방법을 넣었다쌍방향적으로 수료하는 방법을 만들자라고...


    인도네시아 참가자의 질의 ⓒ박성종


     

    Q. 나도 (중국에서...) 수료할 때가 되었는데현실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은가 조언을 구하고 싶다.

    A. 사회의 가치관과 내가 여기서 편하다고 느끼는 것과 다르다고 느끼는 것이 정말 많다그런데 슈레대학을 끝내고 나서 느낀 것은 사회가 그렇게 무섭지 않다는 감각이었다예전에는 사람이 무서워서 대화를 나누는 것들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학 안에서 함께 만들어가고 대화를 나누고 넘어서는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는 어떤 인간인지, 또 그런 발견과 경험들을 통해서 굉장히 멀게 느껴졌던 사회가 굉장히 나와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그래서 굉장히 안심하게 되었다물론 지금도 너무 짜증 나거나 무서운 것이 있지만지금은 전보다 굉장히 편해졌다.

    A. 슈레에서는 스스로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기회가 많은데일본 사회를 대상화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일본의 이런 사회의 모습들을 생각해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알 수가 없다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사회라는 것이 그저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고억압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렇게 익히게 된 감각들이 공간이 바뀐다고 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내가 배운 감각에 맞춰서 변화시키는 삶을 살고 싶다그게 슈레대학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큰 고민이기도 하다그래서 삶에 관해 생각해보는 강좌도 있다그렇게 진지하게 계속 생각을 해나가면서 일본에서도 계속 더 그런 이야기들을 늘려나가고 싶다.

     


Designed by Tistory.